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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묵상/마태복음 묵상

마 9:14-17 (예수님의 사랑방법) 다름? 옳다 그르다가 아니라 공존과 공감이다.

by 제이 바이블 2021.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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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의 제자들은 세례 요한이 잡혀간 시점에서 금식하지 않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야속하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너네는 왜 금식 않해?” 라고 질문합니다. 이 질문에 예수님의 답변은 사실 좀 매몰차게 들릴 수 있었습니다. 대충 요약하면 너희들은 낡은 옷이며, 낡은 가죽 부대이다. 우리는 새것이며 우리의 금식할 때는 너희와 다르다.” 라는 뜻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도 여전히 예수님의 사랑은 느껴집니다. 최고의 배려가 느껴집니다. 요한의 제자들이 요한의 일로 슬퍼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시고, 그들에게 신랑이 빼앗긴것 같은 일을 당한 너희가 금식을 하는 것도 당연하고, 우리도 그런일을 당할때 당연히 금식을 하게 될 것이다”(15) 라고 말씀하십니다. 충분히 그들의 마음을 공감하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부연 설명을 해주십니다. “그렇다고 너희가 내 제자가 되려고 하지 마라, 너희와 우리는 다르다, 너희가 우리와 같이 되려한다면 오히려 너희가 힘들게 될 것이다”(16-17) 

 

예수님은 요한의 사역이 마무리가 되었고, 자신이 이제 새로운 사역의 시작이라는 것을 정확히 알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이전에 사역을 하였던 그들과 그들을 따랐던 제자들에게 이제 다 나에게로 나오라!” 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사역과 그들의 의식들을 존중하여 주셨습니다. 그것이 둘이 다 보전”(17) 하게하는 예수님의 방법이었습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낡음, 새로움 이란 개념들은 낡은 것은 틀리고, 새로운 것이 맞는 것이다.”의 개념이 아니라, 다름의 개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르다는 것은 어느것이 맞다 틀리다의 계념이 아니라, 그저 다르다는 인식이 필요하고, 그 인식 안에서 서로 공존하면서, 서로의 아픔과 기쁨을 공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요한의 제자들에게 보여준 공존과 공감의 사랑방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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