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에서의 아내의 지위 – 남편의 소유물
부인은 자기의 남편을 바알 또는 ‘주인’ 으로 불렀으며, 아돈(lord)라는 칭호도 있었다(창 18:12; 삿 19:26; 암 4:1). 사실 여인이 부르는 남편의 칭호는 신하가 자기의 왕을 호칭하듯이 하였다. 십계명은 집, 밭, 남종, 여종, 소, 나귀와 마찬가지로, 부인도 남편의 소유물에 위치를 두고 있다.
출20:17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 (=신 5:21)
부인은 자기의 남편에게서 쫓겨날 수는 있지만, 자기가 이혼을 요구할 자유는 없다. 여인의 위치는 언제나 약자의 입장이다. 여인은 남편에게서 무엇을 상속할 수가 없고, 딸도 아버지에게서 무엇을 상속할 수가 없다. 다만 남자의 후손이 전혀 없을 경우에만 예외가 된다.
민27:8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사람이 죽고 아들이 없으면 그의 기업을 그의 딸에게 돌릴 것이요
처녀의 서원이나, 유부녀의 서원도 아버지나 남편의 동의가 있을 때에만 유효한 것이고, 이 경우에 남자들은 여인들의 서원을 모두 무효라고 다시 선언할 수가 있다 (민 30:4-17)
- 아내의 지위 – 여자 노예와 다른점
이런 모습들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여인은 여자 노예의 위치와 완전히 다르다. 남편은 자기의 남종을 팔 수가 있고, 진실로 자기의 딸가지 팔 수가 있지만 그가 자기의 정식 부인을 팔 수는 없으며, 비록 전쟁 포로로 잡혀와서 아내가 되었어도 그 아내를 팔 수는 없다.
출21:7 사람이 자기의 딸을 여종으로 팔았으면 그는 남종 같이 나오지 못할지며
신21:13 또 포로의 의복을 벗고 네 집에 살며 그 부모를 위하여 한 달 동안 애곡한 후에 네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의 남편이 되고 그는 네 아내가 될 것이요
신21:14 그 후에 네가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거든 그의 마음대로 가게 하고 결코 돈을 받고 팔지 말지라 네가 그를 욕보였은즉 종으로 여기지 말지니라
남편은 아내를 내어 쫓아낼 수가 있지만, 그 파면장(letters of repudiation)은 동시에 부인을 보호해 준다. 그녀는 다시 자유로 결혼할 수가 있다. 그 여인은 ‘모하르’에 대한 일부 소유권과, 부모에게서 받은 모든 것에 대한 소유권이 그대로 보존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수15:19 이르되 내게 복을 주소서 아버지께서 나를 네겝 땅으로 보내시오니 샘물도 내게 주소서 하매 갈렙이 윗샘과 아랫샘을 그에게 주었더라
삿1:15 이르되 내게 복을 주소서 아버지께서 나를 남방으로 보내시니 샘물도 내게 주소서 하매 갈렙이 윗샘과 아랫샘을 그에게 주었더라
- 여인들의 과중한 일
여인들에게는 많은 가정의 일들이 부과되어 있었다. 그녀는 가축 떼들을 지키고, 밭에서 일하며, 집에서 밥하고, 양털로 실을 뽑아 옷을 짜야 했다. 하지만 이런 일들로 여인들의 위치를 낮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존중을 받았다. 또한 특별한 경우에 여인들은 공적인 사회생활에서도 활동할 수가 있었다. 그런 예로는 드보라와 야엘 (삿 4-5장) 왕위에 오른 아달랴(왕하 11장), 훌다 예언자 (와하 22:14-20) 등이 잇다.
- 임신과 남아의 출산과 연결된 여인의 위치
가정 내부에서 여인의 위치와 세력은 어머니가 되면서, 특히 아들을 낳으면서 즉각 높아진다.
창16:4 아브람이 하갈과 동침하였더니 하갈이 임신하매 그가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그의 여주인을 멸시한지라
창29:31 여호와께서 레아가 사랑 받지 못함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나 라헬은 자녀가 없었더라
창29:32 레아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르우벤이라 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의 괴로움을 돌보셨으니 이제는 내 남편이 나를 사랑하리로다 하였더라
창29:33 그가 다시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여호와께서 내가 사랑 받지 못함을 들으셨으므로 내게 이 아들도 주셨도다 하고 그의 이름을 시므온이라 하였으며
창29:34 그가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내가 그에게 세 아들을 낳았으니 내 남편이 지금부터 나와 연합하리로다 하고 그의 이름을 레위라 하였으며
창29:35 그가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내가 이제는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하고 이로 말미암아 그가 그의 이름을 유다라 하였고 그의 출산이 멈추었더라
è 여기에서 여인은 아들을 낳고 이름을 짓고 그 이름을 설명하는데 이것이 그 여인의 지위를 높이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 자녀들에게 존경받을 위치
자녀들은 어머니에게 순종과 존경을 바칠 의무가 있다. 율법은 부모에 대한 자녀들의 과실들을 통일하게 유죄로 규탄하고 있다
출21:17 자기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레20:9 만일 누구든지 자기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 그가 자기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였은즉 그의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신21:18 사람에게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이 있어 그의 아버지의 말이나 그 어머니의 말을 순종하지 아니하고 부모가 징계하여도 순종하지 아니하거든
신21:19 그의 부모가 그를 끌고 성문에 이르러 그 성읍 장로들에게 나아가서
신21:20 그 성읍 장로들에게 말하기를 우리의 이 자식은 완악하고 패역하여 우리 말을 듣지 아니하고 방탕하며 술에 잠긴 자라 하면
신21:21 그 성읍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죽일지니 이같이 네가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하라 그리하면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리라
십계명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존경하도록 같은 비중을 놓고 설명한다.
출20:12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레19:3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고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또한 잠언에서는 자녀가 어머니를 존중해야 함을 강조한다
잠19:26 아비를 구박하고 어미를 쫓아내는 자는 부끄러움을 끼치며 능욕을 부르는 자식이니라
잠20:20 자기의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그의 등불이 흑암 중에 꺼짐을 당하리라
잠23:22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잠30:17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
성경에 나타난 이스라엘 가정의 모습을 보면, 남편이 자기의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의 말을 들으며, 아내를 동등한 위치의 사람으로 대우한다. (삼상 1:4-8; 22-23-사무엘의 어머니) (왕하 4:824-수넴여인)
삼상1:4 엘가나가 제사를 드리는 날에는 제물의 분깃을 그의 아내 브닌나와 그의 모든 자녀에게 주고
삼상1:5 한나에게는 갑절을 주니 이는 그를 사랑함이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니
삼상1:6 여호와께서 그에게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므로 그의 적수인 브닌나가 그를 심히 격분하게 하여 괴롭게 하더라
삼상1:7 매년 한나가 여호와의 집에 올라갈 때마다 남편이 그같이 하매 브닌나가 그를 격분시키므로 그가 울고 먹지 아니하니
삼상1:8 그의 남편 엘가나가 그에게 이르되 한나여 어찌하여 울며 어찌하여 먹지 아니하며 어찌하여 그대의 마음이 슬프냐 내가 그대에게 열 아들보다 낫지 아니하냐 하니라
이와 같은 관계가 정상적이고 규칙적인 것이었다. 이런 여인의 위치는 창조 설화의 교훈과도 일치된다. 하나님이 여인을 남자에게 돕는 배필로 주셨다. 또 남자는 여자를 사랑하여야 한다
창2:18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창2:24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잠언서 마지막장에서는 아내를 칭찬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참 31:10-31)
- 이웃 나라들에서의 여인의 위치
주변의 나라들과 비교해 보면 이스라엘의 여인들은 굉장이 낮은 위치였다. 이집트의 여인들은 가장으로서 권리가 부여되기도 하였었고, 바벨론에서는 부인이 소유주가 될 수 있고, 재판에 관여할 수가 있었으며,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었고 남편의 재상을 상속 할 수도 있었다.
엘레판틴의 식민지에서의 유대 여인은 외국의 영향을 받아 일정한 시민의 권리들을 얻었다. 여인들은 소유주가 될 수 있고, 또한 세금도 물어야 했다.
- 과부들의 위치
과부들은 그들이 세운 맹세는 남편이 죽은 다음에도 효력이 있었다.
민30:10 부녀가 혹시 그의 남편의 집에서 서원을 하였다든지 결심하고 서약을 하였다 하자
민30:11 그의 남편이 그것을 듣고도 아무 말이 없고 금하지 않으면 그 서원은 다 이행할 것이요 그가 결심한 서약은 다 지킬 것이니라
자녀가 없는 경우에는 시형제 결혼법에 의해 남편의 가족과 계속 결합되어 유지될 수가 있었다. 하지만 시동생이 전혀 없을 때에는 자기 가족의 외부에서 다시 결혼할 수가 있었다.
룻1:8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너희 어머니의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가 죽은 자들과 나를 선대한 것 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
하지만 다말의 이야기에서는 그녀에 대한 권위를 그녀의 시아버지가 가지고 있었음을 알수 잇다.
창38:24 석 달쯤 후에 어떤 사람이 유다에게 일러 말하되 네 며느리 다말이 행음하였고 그 행음함으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느니라 유다가 이르되 그를 끌어내어 불사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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