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서 보이는 한 서기관은 예수님께서 건너편으로 가시려는 모습을 보고 “선생님이여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따르리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서기관은 당시에 상당히 학력이 있는 사람으로, 다른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글도 쓰고 읽기도 하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의 일들을 처리해주는 동네 어른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예수님을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귀신을 내쫓고, 병을 고치고 있을때 이 서기관은 무얼 하고 있었을까요? 아마도 그의 지위가 있기 때문에 멀찌감치 서서 예수님의 모습을 지켜보았을 것이고, 그 능력에 감탄하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사역하는 모습을 더 보고 싶었을 것이고, 그가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아마도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싶었던거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서기관으로서 정말 큰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하지만 이 큰 결단에 예수님은 “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바꾸어 말하면.. “네가 만약 나의 제자가 된다면, 너도 머리 둘 곳이 없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경고하시는 말씀입니다. 서기관은 충분히 이 경고의 의미를 알아 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결단을 내렸을 것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될지, 아니면 자신의 존재가 드러나는 지금의 삶을 이어갈지..
사실 예수님은 세상에서의 부귀나 영화가 아닌, 늘 자신을 부인하면서 정말 아무것도 아닌 존재이셨습니다. 그에게는 집도, 가족도, 친구도 없었습니다. 그의 삶은 오직 하나님의 뜻을 위하여 죽음으로써 세상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랑은 큰 물결이 되어 지금도 세계의 많은 교회들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 지도록 예수님의 말씀을 가슴에 품고 그 사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나 자신의 존재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위하여 아무것도 아니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며, 그것은 결국 하나님의 큰 사랑을 세상에 전하는 결과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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